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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영광과 치욕, 성공에 대하여

by  ¸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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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과 치욕은 남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물은 선이면 선이, 악이면 악이, 각기 같은 유를 따라 일어나는데, 여기에는 다 반드시

원인이 있다. 우리 인간에게 찾아오는 것이 영광이냐, 치욕이냐 하는 것은 반드시 그 사람이 지닌 덕에

따라 가름된다. 말하자면 그 덕이 착한 것이면 그것과 동류인 영광이, 반대로 악한 것이면 또 이것과

동류인 치욕이 찾아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살이 썩으면 구더기가 생기고, 생선이 마르면 좀이 생기듯,

사람도 태만하여 사람으로서의 할 일을 잊고 있으면 어느새 그 몸에 재앙이 따르게 마련이다. 나무는 단단하기

때문에 베어져 기둥이 되고 칡넝쿨 같은 부드러운 나무는 부드럽기 때문에 구부려 묶여진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몸에 사악하고 더러운 것이 있으면 이것을 원인으로 다른 사람으로 부터 원망을 받는 화를 가져오게 된다.

땔나무를 아무리 가즈런히 펼쳐 놓았어도 여기다 불을 붙이면 불길은 자연 마른나무 쪽으로 달린다.

또 땅을 아무리 편편하게 고루어 놓았어도 여기다 물을 부으면 물은 곧 습한 쪽으로 번져간다.

초목도 소나무면 소나무, 고사리면 고사리 등, 저의 동류끼리 모여서 나고, 날짐승 길짐승도 저의들 끼리끼리

모여서 산다. 이와같이 모든 사물은 다 각각 저의 동류를 따르게 되어 있다. 그러기에 활 쏘는 과녁을 펼쳐 놓으면

활 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화살이 빗발치듯 날아들게 되고, 숲속에 나무가 무성하면 반드시 도끼를 든 사람이

찾아오게 되며, 수목이 우거져 그늘이 깊으면 뭇 새들이 모여 노래하기 마련이요, 초맛이 변하면 초파치가 들끓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네 사람으로 특히 언어와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이, 입에서 나오는 말은 자칫하면 화를 불러

올 수가 있고, 행동에는 모르는 가운데 치욕을 불러올 수가 있겠기 때문이다. 참으로 학문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서 있는 입장을 조심하지 아니할 수 없다.

 

성공이란 쉬지않고 달리는 데에 있다.

한 줌 흙이 쌓이고 쌓이어 하나의 커다란 산을 이루게 되면 이곳에는 자연 바람과 비가 일게 되고, 작은 물이

고이고 또 고이어 하나의 깊은 연못을 이루게 되면 언젠가는 이속에 이무기와 용이 살게 되듯, 우리네 인간도

작으나마 선행을 쌓고 또 쌓아 그 몸에 높은 덕을 이루게 되면 모르는 사이에 신통한 지혜를 얻게 되어 결국

성인의 마음이 갖추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한걸음 한 걸음씩 쉬지 않고 나아가지 아니하면 천리의 먼 길을 갈 수가

없고, 실개천의 작은 물을 함치지 않으면 강과 바다와 같은 큰 물을 이룰 수가 없다. 아무리 천리마라 해도 한 번에

열 걸음을 뛸 수가 없고, 또 아무리 느린 말이라도 열흘을 쉬지 않고 달리면 천리마를 넉넉히 따를 수 있다.

성공이란 쉬지 않고 달리는 데에 있다. 깎다가 그대로 버려두면 썩은 나무라도 끊어지지 않는데, 깎고 또 깎으면

나무는 물론이요, 금석이라도 끊어 아름답게 새길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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